사회

일본 극우세력 자금 연세대 유입 논란

2005.05.31 오전 11:39
[앵커멘트]

일본 극우세력의 자금이 연세대학교에 유입돼 연구기금으로 쓰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연세대 일부 교수들은 문제의 기금을 폐지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고재형 기자!

언제부터 문제의 기금이 운영된거죠?

[리포트]

문제의 기금은 '아시아 연구기금'이라는 것입니다.

연세대는 지난 96년 '일본 선박재단'이라는 단체가 기증한 10억 엔, 우리 돈 75억 원으로 이 기금을 만들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돈을 기증한 단체의 성격입니다.

'일본 선박재단'은 일본 선박진흥회가 운영하는 재단으로, 일본의 A급 전범으로 알려진 '사사카와 료이치'가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연세대 교수협의회가 이 점을 공식적으로 문제삼고 나섰는데요.

교수협의회는 이 아시아 연구기금의 사무실이 최근까지 학내 건물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 선박 재단의 현 이사들이 역사왜곡의 주범인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의 핵심 활동가들이며 아시아 연구기금 이사진에도 극우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수협의회는 아시아 연구기금을 즉각 없애고 연구기금과 관련된 모든 교수들은 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학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연세대는 지난 1995년 일본재단의 기금 출연 사실을 발표했을때 교수평의회의 강한 반발을 샀지만 기금 설립을 강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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