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수로 매년 교량 100여개 붕괴

2005.07.08 오전 11:16
[앵커멘트]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인한 홍수로 매년 평균 100여개의 교량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말 휴일 다시 장맛비 소식 있습니다.

피해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여름철 집중 호우에 이어 태풍 루사가 덥치면서 전국적으로 무려 226개의 교량이 무너졌습니다.

길이가 100미터가 넘는 국도의 교량도 11개나 포함돼 있었습니다.

85년부터 94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매년 평균 100개가 넘는 교량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수로 불어난, 속도가 빠른 물이 하천 바닥의 흙을 쓸고 내려가는 '세굴 현상'이 교량 붕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량의 안전 진단을 실시할 때 세굴 현상에 대한 안전성 문제는 크게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곽기석, 한국건설연 지반연구부 수석연구원]
"미국의 경우 매년 무너지는 1000개의 교량 가운데 60%가 세굴로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세굴 안전성에 대한 조사나 대비가 미흡한 상태입니다."

세굴 현상을 줄이기 위해 큰 돌을 교량 다리 주변에 쌓거나 콘크리트 블록을 치는 방법이 최근 시도되고 있지만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주형, 건설연 지반 연구부 연구원]
"간극이 너무 커 그 사이로 지반의 토사가 유출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건설 기술연구원이 골재를 토목 섬유로 만든 지오백에 담아 교량 다리 주변에 2중으로 쌓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했습니다.

연구원은 이 공법을 강원도에 있는 한 교량에 적용시켜 이번 장마 기간에 집중 호우를 견디는 능력을 시험할 계획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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