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고생 살해 암매장범 검거

2006.09.14 오후 09:05
[앵커멘트]

여고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한 인면수심의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비슷한 성폭행 사건으로 감옥에 갔다 나온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저지른 일이어서 더욱 충격적입니다.

윤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에 붙잡힌 50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가 귀가 중이던 대구 모 여고 17살 문 모 양을 납치한 건 지난 4일 밤 10시 반쯤.

김 씨는 학교 선생님이 교통사고를 당해 학생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문 양을 유인해 자신의 차에 태웠습니다.

그런 뒤 김 씨는 문 양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살해했습니다.

숨진 여고생이 발견된 장소입니다.

김 씨는 여고생을 살해한 뒤 인적이 드문 이곳으로 옮겨 암매장했습니다.

또, 수사에 혼선을 주기위해 돈을 요구하는 거짓 협박전화를 피해자 가족에게 거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김원석, 형사과장 대구 달서경찰서]
"인질강도로 위장해 수사 방향을 전환시키기 위해 돈을 요구한 거지 돈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김 씨는 비슷한 성폭행 범죄로 3년형을 살다 출소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1년 범행장소에서 불과 4백미터 떨어진 곳에서 같은 방법으로 여중생을 납치해 성폭행했던 것입니다.

재범 가능성이 큰 성범죄자에 대한 세밀한 관리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인터뷰:담당 수사관 ]
"재범 우려가 있는 사람들은 위험한 흉기입니다. 죄값을 치르고 나서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야 이런 억울한 피해자가 안 나오겠죠. "

5년전에도 김 씨의 수사를 맡았던 경찰서가 실종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김 씨를 용의선상에 올리는 등 초동 수사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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