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 사회는 인터넷의 부작용까지 걱정하는 수준에 와 있지만 이제 겨우 전기가 공급된 곳도 있습니다.
인천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 세어도 이야기입니다.
새털뉴스, 오늘은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 200여 년 만에 밝은 밤을 보내고 있는 세어도로 가보겠습니다.
한반도 상공입니다.
인천 앞바다를 조감하고 계십니다.
가운데 큰 섬이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입니다.
세어도는 영종대교 북쪽에 자리잡은 이 섬입니다.
가늘 세, 고기 어.
세어는 학꽁치를 이르는 말로, 섬 모양이 학꽁치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면적은 12만평으로 여의도의 20분의 1 정도입니다.
25가구 40여 명의 주민이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육지와의 거리는 1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근방이 군사 지역이기 때문에 세어도와 가까운 곳에 선착장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육지로 나가려면 지금 보고 계시는 만석부두까지 1시간 넘게 가야 합니다.
전기 마저 공급이 안됐고 8년 전 저용량의 자가발전기가 설치된 뒤에도 촛불과 호롱불에 의지해 살아왔습니다.
세어도를 관할하는 인천 서구청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구청은 24억여 원을 들여 세어도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을 설치했고, 지난달 28일부터 섬에 전기가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또 세어도의 갯벌과, 습지 등을 활용해 어촌 체험마을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어제 이 마을에서 잔치가 열렸습니다.
송전을 축하하고 세어도의 발전을 기원하는 자리였습니다.
새털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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