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홀로족'을 잡아라!

2007.06.16 오전 09:34
[앵커멘트]

혼자 밥 먹기나 혼자 영화보기, 어딘지 모르게 궁상스러워 보이십니까?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자기만의 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에겐 점차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돼 가고 있습니다.

업체들도 새로운 수요에 발맞춰 새로운 상품들을 속속 내놓는 추세입니다.

홍주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이지은 씨는 점심 식사를 위해 혼자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오늘만큼은 동료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에 자신의 기호를 맞추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지은, 직장인]
"어른들은 찌개 등을 너무 많이 드세요. 하지만 이런 데는 샐러드도 있고, 내가 먹고 싶은 것 간단히 먹을 수 있게 나오거든요."

나홀로 손님들이 늘어나자 이 식당은 좌석을 모두 바 형태로 배치했습니다.

해외 여행을 혼자 떠나겠다는 젊은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고 싶은 곳이 많은 2,30대에게는 단체여행이 조금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정은, 배낭여행 커뮤니티 운영자]
"배낭여행 커뮤니티 사이트를 1999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데요. 초기 회원들도 개별 여행자들이 많았지만 요즘 들어 개별 여행자들이 더 많이 늘었어요."

늘어나는 나 홀로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려는 새로운 여행상품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기윤, 여행사 관계자]
"앞으로 이런 분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요, 이런 분들에게 어울릴 만한 상품들을 따로 모아서 기획전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관에도 나 홀로 관객들을 위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 명의 관객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최경미, 극장 관계자]
"커플 위주의 이벤트가 너무 많은 게 아니냐, 솔로 이벤트를 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이 들어와서 작년에 그런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혼자 오시는 분들에 한해서 선착순으로 식사권을 드리는 이벤트였는데..."

다른 사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려는 젊은이들이 업계의 영업전략도 바꾸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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