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장균군 기준초과 '갈비탕' 무더기 적발

2007.06.27 오후 01:22
[앵커멘트]

시중에서 판매되는 갈비탕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한 대장균군이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수입산 갈비탕을 국내에서 냉동 갈비탕으로 가공 판매한 제품에서 주로 나타났는데, 대장균군이 기준치보다 무려 285배나 넘게 검출된 제품도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시중에서 판매중인 갈비탕 65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0개 제품에서 대장균군과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장균군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수입산을 냉동 갈비탕으로 가공해 판매한 제품에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 김포시의 한 제조업소는 대장균군이 그램당 2,850마리가 나와 기준치보다 최고 285배나 많이 검출됐습니다.

경기도의 또 다른 제조업소도 대장균군이 기준치보다 24배나 넘게 나왔습니다.

일반세균도 기준치보다 많게는 13배에서 적게는 1.4배가 초과 검출됐습니다.

이들 업소들은 대부분 중국산 통조림 갈비를 원료로 사용해 냉동 갈비탕 제품으로 재가공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고, 제조과정에서 비위생적으로 처리하거나 살균 공정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청은 냉동 갈비탕을 끊여 먹을 경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통조림이나 레토르트 형태로 수입된 2개 제품에서도 세균발육 양성반응이 나타나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폐기처분하고 수입 통조림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음식점에서 판매중인 수입 통조림 갈비탕의 원산지 표지를 의무화하도록 연내에 입법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3년에서 5년 정도인 수입산 갈비탕이 지난해에만 만2천여톤이 수입돼 대부분 시중에서 팔렸거나 유통중인 것으로 나타나 식품안전 관리에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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