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부산에 있는 송정해수욕장에는 해마다 850여만 명의 피서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송정해수욕장의 약 20% 정도가 수 십년 동안 군 하계 휴양지로 운영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군휴양시설을 옮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CJ케이블넷 해운대방송 정수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송정해수욕장의 인근주민들이 공사중인 백사장 첼제 펜스위에 앉아있습니다.
군 하계휴양소 설치를 위해 군인들이 작업을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나선 것입니다.
현수막을 내걸고 군 휴양소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40년 동안 피서객들과 주민들이 겪은 불편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며 강력히 이전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노명오, 송정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손님들이 들어오면 군인들이 보입니다. 굉장히 외면을 하고 싫어합니다."
해운대구 의회도 군 하계휴양소 이전과 관련한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설치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송정해수욕장이 관광 레저특구에 포함돼 내년부터 각종 해양레포츠 시설이 들어서게되는데 군인과 그 가족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점유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오현규, 해운대구의원]
"군에서 하계휴양소란 이름으로 일반 민간인들의 출입을 막는 철제 펜스를 쳐서 그들만의 공간을 누릴려고 합니다."
해운대구청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군 하계 휴양소를 찾은 군인과 그 가족은 2만 5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상경, 부산시 당감동]
"올때마다 느끼는 건데 항상 시민의 공간을 군대에서 차지를 하니깐 저희가 쉴 곳이 너무 부족하더라고요."
이에 대해 육군 53사단 측은 하계휴양소는 전투수영장이라며 전투수영훈련 여건 보장 차원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답해 사실상 군 여름휴양소 운영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주민들과 전국에서 찾는 피서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0년 동안 운영되고 있는 군 하계휴양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CJ케이블넷 뉴스 정수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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