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 공기 개선…1조 5천억 원 투입

2007.07.26 오후 12:48
[앵커멘트]

지하철은 서울 시민의 발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지하철 역의 공기질이 이용객들의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는데요.

정부는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철의 공기질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황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지하철역 공기질 개선을 위한 합동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하루 평균 650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의 공기질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호흡기 질병이나 암을 유발하는 미세먼지ㆍ석면ㆍ라돈 등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들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환경부는 2012년까지 서울의 모든 지하철역 승강장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자갈이 깔린 노선 바닥은 콘크리트로 바꾸고, 고압 살수차를 추가 배치해 물청소를 자주 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하면 2010년까지 미세먼지를 2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지하철 이용객의 석면노출을 차단하기 위해 석면함유 실태를 조사해 석면 지도를 만들 계획입니다.

석면회반죽을 사용한 방배역 등 10개 역사의 석면을 2009년까지 모두 철거할 방침입니다.

폐암ㆍ위암 등을 일으키는 라돈에 대해서는 측정 결과, 권고기준치를 초과한 6호선 고려대역, 7호선 노원역, 하계역, 중계역 등을 중점관리역사로 지정해 라돈 저감 장치를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모두 1조 5천 13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지하철 역뿐만 아니라 객차 안의 공기질도 다른 다중이용시설에 비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전문 감시단을 통해 지속적인 점검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황순욱[hw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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