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이 사태해결에 나서야"

2007.07.31 오후 06:03
[앵커멘트]

아프간에서 두번째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시민들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결국 우리 정부 뿐 아니라 미국 정부가 나서야 이번 사태가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아프간 피랍사태 해결에 즉각 나서라'

심성민 씨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노동당은 미국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노당은 피랍사태의 열쇠를 미국이 쥐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한국인 희생자가 더 늘어난다면 한미관계는 심각한 국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김은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미국이 직접 탈레반과 협상에 나서서 포로를 석방하는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인 인질들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시민단체들도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 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을 도와 아프간 전쟁에 뛰어든 만큼, 미국 정부도 원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탈레반과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박정은, 참여연대]
"테러세력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것은 한국인 민간인을 방치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원칙에 훼손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그들과 협상에 나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설마설마했지만 두 번째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일반 시민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탈레반을 원망하면서도,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 산, 전북 남원시 금진면]
"빨리 이 사태가 정부나 외교적으로도 많은 협조나 이런 방책을 세워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인터뷰:박영효, 고양시 백성동]
"순수하게 그 사람들을 위해서 도와주러 갔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하면 오히려 탈레반에게 여론이 불리합니다. 이슬람권에 여론이 불리하다니까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에는 심성민 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또 탈레반에 대해 거칠게 비난하거나, 우리 군이 인질 구출작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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