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력배 결탁, 비리 투성이 총학생회장

2007.08.30 오후 07:14
[앵커멘트]

폭력배와 결탁해 총학생회장에 당선되고 당선된 뒤에는 억대의 학교 돈을 횡령했습니다.

대전의 한 대학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유 모 씨는 대전 모 사립대학교 학생회장에 당선됐습니다.

당선까지 이 학교 출신 폭력배 강 모 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강 씨는 그 대가로 돈을 요구했고 유 씨는 7백만 원을 보냈습니다.

이런 돈은 학교 공금에서 마련됐습니다.

유 씨는 학생회 사무국장 박 모 씨와 결탁해 학교 행사비 2억 5천여만 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김정대, 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학생회 선거에 개입해서 당선시키게 하고 학교 축제나 각종 이권에 개입한 사건입니다."

총학생회장의 비리는 그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거론됐습니다.

[인터뷰:재학생]
"학생회장이 되면 하나 뽑아온다고 차 한 대라도 뽑아 나온다는 식으로 그런 말은 항상 있었어요."

폭력배 개입 역시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인터뷰:재학생]
"총학생회장이 되려면 조직폭력배의 힘을 빌려야된다는 소문이 (있었어요.)"

폭력배 강 씨는 올해 선출된 학생회장에게도 돈을 뜯어내려다 결국 구속됐습니다.

작년 총학생회장 유 씨 등 2명은 지난해 말 출국한 것이 확인돼 지명수배됐습니다.

[기자]
경찰은 작년 학생회장 등이 귀국하는 대로 학생회 자금 사용처와 폭력배 연루 과정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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