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비밀 창고'...무엇이 들었기에?

2008.01.22 오후 09:08
[앵커멘트]

미술품과 골동품 등 수천 점이 들어있다는 삼성 에버랜드의 창고가 특검팀의 압수수색으로 베일을 벗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창고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고사하고 미술품 보관창고의 존재 조차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는데요.

왜 그랬을까요?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작년 9월, 삼성문화재단은 소장하고 있던 사리를 현등사에 돌려줬습니다.

삼성 측은 도둑 맞은 사리를 돌려 달라는 현등사 측의 요구에도 고 이병철 회장이 정상적으로 사들인 것이라며 버텼습니다.

하지만, 전문 도굴꾼 한 명의 자백으로 사리가 도굴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삼성은 그 때서야 반환을 결정합니다.

호암미술관의 국보급 소장품이자, 국내에 딱 하나뿐인 가야 시대 금관입니다.

지난 1960년대 초에 경북 고령의 대가야 고분에서 도굴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몇 년 뒤 고 이병철 회장의 소장품 전시회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녹취:서울 인사동 고미술상]
"이병철 씨가 좋아한 것보다 형님 이병각 씨가 좋아해서 그 분도 따라서 하고 많이 사랑하셔서 애호하셨지."

삼성 측은 이번에 미술품 수천 점이 발견된 에버랜드의 창고는 단지 고 이병철 회장 때부터 대를 이어 수집한 골동품과 현대미술품 보관소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작품들이 보관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굳게 입을 닫고 있습니다.

[녹취:삼성문화재단 관계자]
"일반 직원들이 안 들어갑니다. 어느 미술관이나 일반에 공개는 안 하죠."

삼성 측의 주장대로 비자금으로 사들였다는 고가의 해외 미술품이 없다면, 왜 굳이 비공개를 고집하는 것일까?

삼성의 이른바 '비밀 미술품 창고'에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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