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일부 도심 공원이나 광장을 중심으로 레저용 소형 오토바이인 미니바이크 대여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이나 안전대책이 없어 사고가 나도 속수무책입니다.
박조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들로 붐비는 도심 광장입니다.
소형 오토바이인 미니바이크들이 곡예하듯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달립니다.
휴식을 즐기려고 나온 시민들은 아찔한 장면에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인터뷰:이경선, 경기도 양주시 광산동]
"여기는 학생들이 많고 꼬마애들이 많이 놀 수 있는 장소라 차도 없고 조용해서 한번 왔는데 너무 위험한 거 같네요."
개조된 오토바이를 빌려 탄 아이들은 이렇게 일반 차량들이 다니는 도로까지 나와 질주하기도 합니다.
꽤 빠른 속도로 도로로 뛰쳐나와 무면허 운전을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헬멧 등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춘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환경미화원]
"일주일에 서 너 번은 사고 나고 그러죠."
[녹취:초등학생]
"아까 저기서 두 번 넘어졌고요, 저번에도 한 번 넘어지는 거 보긴 봤는데..."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보상을 받을 길도 막막합니다.
[녹취:대여업체 직원]
"그러니까 다치면 다쳐요."
시민들은 지방자치단체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청이나 경찰은 광장에서 타는 미니바이크를 단속할 법규가 마땅치 않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구청 관계자]
"우리가 책임이 없다는 게 아니라 우리도 단속을 합니다. 하는데 그걸 매일 나와서 꼬집어서 하기가 어려워서 그렇다는 거죠."
실질적인 계도조차 이뤄지지 않는 사이 이 광장에만 '미니바이크' 대여업체가 4곳이나 성업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무관심과 업체의 장삿속에 밀려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YTN 박조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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