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의 추가 협상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집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날이 밝아오고 있지만 이 시각 현재까지도 광화문 네 거리에서는 전경버스 차벽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YTN 중계차 연결하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지금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중계 리포트]
어젯밤 9시부터 시작됐던 시민과 경찰의 대치상황은 지금 이시각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어 당초 수만명에 달했던 참가자수는 현재 2~3,000명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경찰은 지금 즉시 전원해산하지 않으면 물을 뿌리겠다며 경고방송을 계속하고 있고, 현재 시위대는 전경버스에 올라가는 등 돌출행동을 보이고 있어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새벽 1시쯤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밧줄을 동원해 전경버스 한대를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이과정에서 버스에 묶여있던 밧줄이 풀려 시민들이 뒤로 넘어지면서 1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또 끌려나온 전경버스 사이로 성난시민들이 몰려들어가 전경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시위대에 분말소화기를 뿌리며 맞대응하고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겠다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질문]
날이 밝아 오면서 집회 참가자 수가 아무래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을 것 같은데요.
집회가 언제쯤 끝날 것으로 보입니까?
[답변]
시간이 흐를수록 집회참가자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이곳 현장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집회가 언제쯤 끝날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참가자들은 바리케이트를 친 전경버스 넘어로 유리병을 던지기도 하고 전경버스 위로 올라가는 등 시위를 계속하고 있고, 경찰도 강경진압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 주최측인 '광우병 대책회의'가 '48시간 릴레이 촛불집회' 를 진행하고 있고, 오늘도 오후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서 행진과 집회가 예정된 만큼 오전중으로 자진해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강제진압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물대포와 분말 소화기를 뿌려 시민들을 다치게 해 국민과 여론의 거센 반발을 받았던 전례가 있는 만큼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참가자들을 연행하겠다며 경고하고 일반시민들은 안전을 위해 귀가할 것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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