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 핵의 상징인 영변 핵시설 냉각탑이 폭파되던 날 휴전선에서는 통일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노래를 부른 사람은 다름 아닌 미국 시카고에서 온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땅과 맞닿아 있는 최전방 철책선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새로운 DMZ 관광이 시작된 지 한 달.
오늘 최전방 철책선을 찾아온 손님은 외국인들입니다.
이들은 미국 시카고 청소년합창단으로 한반도 분단의 현장을 몸으로 느끼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인터뷰:브랜든, 시카고청소년합창단]
"조금 무섭기도 하고 기쁘기고 하고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들은 DMZ 방문을 위해 한글로 된 통일 노래도 배워서 왔습니다.
[인터뷰:엘리스, 시카고합창단]
"노래는 2~3주 가량 배웠습니다. 매번 리허설을 할 때 실제공연처럼 생각하고 연습했습니다."
[인터뷰:이성일, 관광공사 구미팀장]
"DMZ 관광 첫번째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다."
이 미국합창단을 철책선까지 이끌고 온 사람은 한국계 미국인 여성 조셉핀 리입니다.
그녀의 아버지 고향은 평양.
살아생전 아버지는 분단된 조국을 안타까워했는데 이번에 그 딸이 통일의 염원을 안고 합창단과 함께 철책선을 방문한 것입니다.
[인터뷰:조셉핀 리, 합창단 예술감독]
"아버님이 돌아가실 때 북한에 다시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것을 못한 것을 제가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셉핀 리는 이 미국합창단을 이끌고 꼭 북한에 가서 통일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당초 이번 행사는 DMZ 관광을 활성하시키자는 차원에서 마련됐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북한의 냉각탑 폭파와 시기가 맞물리면서 그 의미를 한층 더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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