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경북 영덕의 낮기온이 37.7도 까지 오르는 등 동해안 일부지역의 최고 기온이 사람 체온을 넘어섰습니다.
때이른 폭염이 맹위를 떨친 대구는 하루종일 시민들의 발길마저 뜸해 적막감속에 빠져 들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더위소식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달구벌 분지는 말그대로 찜통으로 변했습니다.
내리쬐는 햇빛에 온몸이 따갑고 후텁지근한 공기와 지열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인터뷰:신재훈, 대구시 월성동]
"집에서 체감온도보다 밖에 나오니까 더 더운것 같아요 애들도 징징거려서 나왔는데 강바람이 시원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주요 간선도로마다 차량 통행이 뚝 끊어지고 인파로 붐벼야 할 휴식처에도 발길이 뜸할 정도로 더위에 도시는 완전히 지쳐 버렸습니다.
[인터뷰:한다진, 대구동도초등 5학년]
"잠을 잘때 찝찝해서 몇번씩 일어 나서 새벽에 잠을 못자서 밤을 계속 새게 되고..."
폭염주위보 속에 경북 영덕이 37.7도를 비롯해 동해가 37도, 강릉이 36.8도로 동해안 3군데 지역은 사람 체온보다 높게 수은주가 올라 가기도 했습니다.
다만 실내 아이스 링크에는 많은 동호인들이 찾아 피서도 할 겸 체력을 다지는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개장 첫 휴일을 맞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10만 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찾았지만 아직은 바닷물이 차가운 탓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인터뷰:윤정근, 부산 장전동]
"날이 더워서 해운대 바닷바람 쏘이려 나왔는데 사람들도 많고 날씨도 너무 좋고 바람도 좋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예 이열치열이라며 땀도 흘리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러 등산길에 나선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갑자기 몰려 온 무더위로 때이른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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