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모조지폐를 무차별 유통시켜오던 제과점 여주인 납치 용의자 정승희 씨가 공개수배 열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납치 용의자 정승희 씨가 경찰에 붙잡힌 건 공개수배 열흘, 사건 발생 18일 만입니다.
경찰은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다세대 주택 쪽방에서 정 씨를 검거했습니다.
[녹취:정승희 씨, 용의자]
"지금 심정은 죽고 싶습니다."
정 씨는 다른 사람의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쪽방을 세낸 뒤 숨어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해오던 정 씨는 같은 면허증으로 케이블TV에 가입한데 이어 인터넷까지 신청하려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인터뷰:최호균, 서울 양천경찰서 형사1팀장]
"정승희가 다른 사람 명의로 케이블TV를 신청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서 은신처를 발견해냈습니다. 오늘 인터넷을 신청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직접 현장에 찾아가서 검거하게 되었고."
정 씨는 검거된 공범 심 모 씨와 지난 10일 밤 서울 제과점 여주인을 납치해 몸값으로 거액을 요구했습니다.
이튿날 경찰에게서 모조지폐 7,000만 원 어치를 건네받고는 여주인을 풀어주고 달아났습니다.
이후 정 씨는 검거되기까지 모조지폐 수백 장을 무차별 유통시키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범행과 도피 경위, 모조지폐 추가 유통 여부 등을 조사해 오늘 오후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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