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가 '막장 드라마'나 '막장 국회' 같은 유행어를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은 언론사 등에 돌린 '막장은 희망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광산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뜻하는 '막장'이라는 말이 최근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사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2,000여 사원들은 지하 수백m의 막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다며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처지에서 막장 운운하는 소리를 들을 때 얼마나 상심하고 가슴이 아픈지 생각해봤느냐고 물었습니다.
조 사장은 막장은 폭력이 난무하는 곳도 아니고 불륜이 있는 곳도 아니라며 30℃를 오르내리는 고온을 잊은 채 땀 흘려 일하며 에너지 자원을 캐내는 숭고한 산업현장이자 진지한 삶의 터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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