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천 월미도 모노레일 공사의 설계 일부가 바뀌어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발주처가 궤도 공사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기본 설계 만큼의 강도와 내구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궤도를 다시 내려 설계대로 다시 공사하기로 했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문가들이 시공사의 설계 변경에 우려를 나타낸 것은 탑승객의 안전성 때문입니다.
공신력있는 기관의 검증 없이 성급하게 설계를 바꾸다보면 부실 공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기본 설계자]
"절차를 따라서 검사가 되고 시험이 되서 신뢰성을 확보돼야 하는데 현재 상태에서 설계된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방법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런 의혹과 관련해 발주처인 인천 교통공사는 궤도 공사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제가 지적된 기둥과 궤도의 용접 작업을 비롯해 궤도 공사 일체가 중단됐습니다.
[인터뷰:박종렬, 모노레일사업단 부단장]
"안전성을 최우선 확보하는 게 큰 목표구요. 공사 자체가 설계·시공 일괄 방식이기 때문에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용접부분에 문제가 있다 지적이 됐기 때문에..."
또 시공사가 제출한 구조 변경 설계서를 배제하고, 한국 철도기술연구원과 같은 국가 기관에서 다시 안전성을 검증받기로 했습니다.
기존 설계에서 정한 강도와 내구성을 맞추지 못하면 궤도를 모두 다시 내려 원래 설계대로 공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시공사의 잘못이 확인되면 벌점을 주는 등 행정 제재도 고려할 예정입니다.
[인터뷰:박종렬, 모노레일사업단 부단장]
"부실시공 우려가 있거나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에 의해서 강력히 조치를 해야죠."
검증 절차가 마무리돼 공사가 재개되려면 앞으로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공사 전체 기간과 비용도 크게 늘 것으로 보여 후속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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