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고속철도...해외진출 위기!

2009.03.10 오전 03:20
[앵커멘트]

경부고속철도 제2단계 대구∼부산간 구간의 콘크리트 침목균열 문제가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세계로 향하던 우리 철도산업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부실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세계시장에서 한국 철도기술을 바라 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생활을 반나절 권으로 축소했던 KTX.

시속 300㎞를 달리는 우리의 첨단 기술력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브라질 고속철도건설사업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쿠웨이트 등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사업 참여가 불투명해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의 경우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 간 420㎞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20조 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

그동안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일본과 입찰경쟁을 앞다퉈 왔지만 최근 불거진 고속철도 부실의혹이 커지면서 사업 참여가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김 건, 한국철도시설공단 해외사업개발팀장]
"브라질만 추진되는 것이 아니고 미국과 인도 등 다른 국가에서도 고속철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문제가 커지면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부고속철도 제2단계 대구∼부산 콘크리트 침목 균열로 시작된 고속철도 건설에 대한 의혹 제기가 한국철도의 해외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김낙기, 철도시설공단 신성장사업단장]
"근거없는 괴소문이 난무함에 따라 여러가지 지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경쟁국인 일본에서 이러한 사태를 악용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은 현재 중국을 포함해 모두 9개 나라. 이번 사태로 해외사업 진출에 상당 부분 어려움이 우려됩니다.

지난 2005년 중국의 수녕과 중경을 잇는 수투선과 2006년 무한∼광주선, 2008년 하얼빈∼대련선 등 3건을 연이어 수주한 한국의 해외 철도시장 진출사업이 한순간에 위기에 빠진 것입니다.

[인터뷰:이시용, 철도시설공단 건설계획처장]
"모든 철도건설 사업이 완벽한 품질관리와 시공을 통해서 이뤄진다는 사실에 대해서 신뢰감을 확보토록하는데 주안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경부고속철도 건설 노하우와 시속 350㎞급 한국형 고속열차 상용화, 그리고 시속 400㎞급 고속열차 개발을 계기로 해외 철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우리 나라.

최근 불거진 경부고속철도 2단계 콘크리트 침목 균열이 철도산업에 큰 시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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