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미소를 드려요'...'소 배내사업' 큰 성과

2009.03.25 오전 08:09
[앵커멘트]

경북 울진군이 송아지를 낳으면 농가에 암소를 공짜로 주는 '소 배내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구입사료는 절대 먹이지 못하고 전통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한우의 사육기반을 이어 가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해 이맘때 쯤 입식했던 송아지가 자라 어느새 어미소가 됐고 송아지까지 낳았습니다.

이 송아지는 다음달에 반납되는 대신 농가에서는 어미 암소를 갖게 됩니다.

이른 바 '소 배내사업'입니다.

경북 울진군은 지난 해 6,700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암소 27마리를 구입해 농가에 한마리씩 나눠 기르도록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암송아지 9마리와 수송아지 4마리 등 모두 13마리가 생산됐고 나머니 소들도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농촌에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여가선용과 경제적 도움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입니다.

[인터뷰:곽기택, 경북 울진군 근남면]
"1년에 요거로 보면 200만 원 이상 벌고 논 10마지기는 가지고 있는 재산이 있다 이래 봅니다."

어미소로부터 젖이 떨어 지는 기간인 대여섯달을 키워 반납되는 송아지는 다음 신청 농가에 인계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됩니다.

이 '소 배내사업'의 먹이는 농사를 짓고 난뒤 남는 콩깍지나 짚, 채소 찌꺼기 같은 것을 활용해야 합니다.

예전 방식에 따라 쇠죽이나 조사료만 먹이도록 엄격히 규제를 받게 되고, 만약 구입한 사료를 먹일 경우 회수조치 됩니다.

[인터뷰:정철인, 울진군 축산담당]
"소죽도 끓여 주고 그러니까 쓸데 없는 시간 다른데 보내는게 아니고 소에만 집중할 수 있고 친환경농업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소 배내사업'의 부산물인 전통퇴비는 유기농 농작물 재배에 좋은 영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농촌분위기가 재현됨으로써 한우의 인식을 높이고 사라져 가는 한우 사육기반를 다지는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는 평갑니다.

YTN 채장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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