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나라 구석구석] 태백산의 맑은 물길 '백천 계곡'

2009.07.20 오전 02:33
경북 봉화군

1급수에서만 사는 열목어 서식지로 지정되어 있다.

계곡 옆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다.

위치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개요

낙동강의 상류인 봉화 백천계곡은 예전에 강원도에 속했을 정도로 심산 유곡이다.

태백산(1,567m)과 청옥산(1,276m) 사이에 자리한 이 계곡은 울창한 천연림과 하늘을 찌를듯한 바위 봉우리들을 병풍삼아 맑고 차가운 계류가 연중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청정계곡이다.

백천계곡이 있는 봉화군 석포면은 경상북도에서 가장 오지에 속하는 곳이다.

태백의 광산경기의 한창 좋은 시절에는 이웃한 봉화 석포면도 꽤 경기가 좋았다고 한다.

지금도 석포면 석포면 대현리에는 폐광이 여러 곳 남아있다.

봉화와 태백 간을 잇는 35번 국도가 지나는 대현리에서 백천계곡으로 접어들면 곧이어 산림감시초소가 나온다.

백천계곡의 청정함과 원시성을 보존하기 위해 봉화군 당국과 대현리 주민들이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부분으로 여기서부터 차는 두고 걸어 들어가야 한다.

화기물이나 음식물의 반입도 일체 금지되고, 계곡에서의 행락행위는 물론 아예 계곡 아래로는 내려갈 수가 없다.

여름철에 덥다고 물놀이를 할 작정으로 이곳을 찾는 것은 금물이다.

2006년 9월 석포면사무소의 지원아래 백천계곡 태백산등산로에 대형 종합안내판 및 위치표시판, 위험구간 로프 설치 등 일반인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등산로를 개설하였다.

계곡내에 서식하고 있는 열목어를 구경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울창한 천연림 속에서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산보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하나되는 흐뭇한 생태기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백천계곡은 국내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희귀종 열목어의 세계 최남단 분포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빙하기 어족인 열목어는 눈에 열(熱)이 있다고 하여 열목어(熱目漁)라 부른다.

냉수어로서 한여름에도 수온이 20℃가 넘으면 살지 못한다.

따라서 햇빛이 많이 드는 계곡보다는 숲이 울창하여 계곡으로 유입되는 태양열이 많지 않은 곳에서만 살 수 있다.

낙동강 유역 중 유일하게 열목어가 사는 이곳은 춘양목(금강소나무)등 울창한 천연림으로 에워 쌓인 심산유곡이라, 열목어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물보라를 튀기면서 흐르는 계곡물은 용존산소량 (최소6ppm 이상)도 풍부하고, 자갈 깔린 얕은 여울은 산란장으로 적합하다.

평상시에 열목어가 은신처로 삼기에 좋은 수중 바위나 겨울철에 동면 장소인 심연(深淵)도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또한 육식성 어종인 열목어의 먹이 감인 작은 물고기와 수서곤충 등도 풍부하다.

인간이 건드리지 않는 한 이들의 환경과 생태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현재 봉화군 석포면 백천계곡의 열목어 서식지는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 주의사항

1) 백천계곡은 천연기념물 및 천연림 보호지역이다. 화기를 소지 입산하거나 음식물 등을 반입 취사, 취식행위는 금지되어 있고 계곡에서 고기를 잡는 행위, 세족 행위 등도 엄격히 규제되며 위반시 즉시 과태료가 징수된다.

2) 계곡 물놀이를 하려면 태백-현동간 국도변계곡도 수려하고 깨끗하니 이곳을 이용하되 쓰레기 등을 남겨 계곡을 오염시키는 일이 없도록 한다.

3) 백천계곡 마지막 농가는 마을 이장댁으로 이곳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분이다. 마을 주민들이 외지인들의 출입을 꺼리는 만큼 행보에 주의해야 한다.

4) 태백산에서 백천계곡으로 하산코자 하는 것은 금물이다. 길도 나 있지 않을 뿐더러 첩첩산중에서 길을 잃으면 거의 조난으로 이어지기 쉽고 특히 태백산 일대는 무속인들의 기도처가 곳곳에 널려 있어 길을 잘못 들면 곤란한 지경에 처할 수도 있다.

관 리 자 봉화군청 054-673-5800
길안내
중앙고속도로 영주IC(28번 국도) - 영주(36번 국도, 봉화 방면) - 봉화 - 현동 삼거리(31번 국도, 태백 방면) - 넛재 - 청옥산자연휴양림 입구 - 대현리

개요

백천계곡은 태백산에서 발원한 옥계수가 해발 650m 이상의 높은 고원을 16km에 걸쳐 흐르면서 만들어낸 계곡이다.

백천계곡은 발원 태백산을 비롯하여 연화봉(1,052m), 청옥산(1,276m), 조록바위봉(1,087m) 등의 높은 산에 폭 감싸여 있어 계곡의 물이 맑고 수온이 낮다.

백천계곡은 물이 맑으며 수온이 낮아 같은 위도 상에 있는 다른 지역에서는 서식하지 않는 열목어가 산다.

열목어가 사는 세계 최남단 지역으로, 열목어의 남방한계선인 셈이다.

열목어는 빙하시대에 살던 어족으로 눈이 붉고 몸통은 은빛이며 눈사이, 옆구리, 지느러미 등에 붉은색의 작은 무늬가 있다.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공해에 민감한 어족으로 물 속에 산소가 충분히 녹아 있어야(산소함량 10ppm) 살 수 있다.

이렇게 까다로운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열목어가 백천계곡에 있다.

백천계곡은 대현리의 연화광업소와 대현 초등학교를 지나 '현불사'라 쓰인 표지판을 따라가면 나온다.

현불사에는 일제의 강제 징용으로 희생된 원혼들을 위로하는 호국영령위령탑이 있다.

백천계곡을 지나 조록바위봉 정상에 올랐다가 백천마을로 하산하는 등산로가 있다.

이 길은 4시간 정도 소요된다.

2006년 9월 석포면사무소의 지원 아래 백천계곡 태백산등산로에 대형 종합안내판 및 위치 표시판, 위험구간 로프 설치등 일반인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등산로를 개설하였다.

관 리 자 석포면사무소 054-673-6301

등산로
* 제1코스 - 상골능선(백천계곡 - 부쇠봉 - 천제단) 약 3.9㎞(왕복 4시간)
* 제2코스 - 칠밭메기능선 (백천계곡 - 문수봉 - 천제단) 약 3.6㎞(왕복 6시간)
길안내
봉화 36번 국도 - 현동리 삼거리 31번국도 - 넛재 - 대현교 좌회전

촬영 윤원식[yunw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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