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남 사천에서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요트 체험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원한 바닷 바람속에 장애에 대한 편견까지 날렸습니다.
진주 서경방송 박상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여성 장애인 지원 단체 회장을 맡고 있는 유순자 씨.
봉사자들의 부축을 받으며 난생 처음 요트에 몸을 싣습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항상 물을 두려워했던 유 씨지만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요트의 매력에 무서움도 잊었습니다.
[인터뷰:유순자, 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 경남협회장]
"장애인들이 감히 접해보지도 못한 그런 수상 레저체험이라는 것을 우리 봉사자님들하고 함께 해보니 너무나 즐겁고 또 자신감도 생기고..."
장애인이라는 이름표와 일반인들과는 조금 다른 신체 구조로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못 했던 각종 보트 체험은 장애가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듭니다.
[인터뷰:서정철, 경남 사천시 축동면]
"장애인이라는 인식 때문에 이런 행사들이 많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신체장애인 복지회 사천시지부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지역 장애인 가족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뜻 깊은 휴가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역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인터뷰:이재금, 경남신체장애인복지회]
"어릴 때부터 장애인이 어떤 그런...우리가 멀리하거나 조금 껄끄러워 하거나 불편해하다던가 그런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활동하고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거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체험을 통해 하나가 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 장애가 '불행이 아니라 불편이다' 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SCS 뉴스 박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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