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며칠 전 서울 월곡동 다가구 주택에서 불이 나 집주인 부부가 숨지고, 아들이 크게 다친 사건이 있었는데요.
부모에게 불만을 품은 큰 아들이 저지른 짓이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구와 가전제품이 있던 집안이 흔적도 없이 새까맣게 탔습니다.
지난 7일 발생한 서울 다가구 주택 화재 현장입니다.
이 불로 집주인 58살 강 모 씨와 부인 이 모 씨가 숨지고 13살 아들이 연기에 질식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사건 발생 닷새만에 붙잡힌 피의자는 다름 아닌 큰 아들 28살 강 모 씨.
강 씨는 미리 사둔 휘발유로 가족이 잠든 사이 거실에 불을 질렀습니다.
강 씨는 20년 전 재혼한 친 어머니와 새 아버지가 둘 사이에 낳은 동생만 편애한다며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에는 식당을 차리고 결혼도 하려고 했지만 아버지가 돈을 주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나용찬, 서울 종암경찰서 형사과장]
"식당을 차려서 영업을 하고 싶어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했지만 모든 일들이 자기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만을 품어 왔다고."
강 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범행 당일 친구들과 술 약속을 잡고 약속 직전 집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그을려 있고 손에 화상 흔적이 발견돼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 씨가 보상금을 노리고 보험에 가입했는지, 혹은 빚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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