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억대 공짜술' 검찰 수사관 중징계

2009.11.17 오후 07:24
[앵커멘트]

검찰 수사관들이 유흥주점에서 수십 차례나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진정이 접수돼 대검찰청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수사관을 한 계급 강등하고 앞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파면이나 해임 등의 중징계까지 논의할 방침입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유흥주점입니다.

이곳에서 전무로 일하던 김 모 씨는 몇 달 전 검찰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여기에는 서울중앙지검 소속 수사관 S 씨와 K 씨가 업소에서 수십 차례 술을 마시고 돈을 내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 씨는 이들이 조직폭력배를 사칭하는 사업가 박 모 씨와 함께 재작년부터 2년 동안 마신 공짜 술만 모두 1억 4,000만 원어치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유흥주점 관계자]
"(어떤 대접을 받고 갔어요?) 주로 식사하고 오셔가지고 뭐 항상 (양주) 20년, 27년 이런 것 드셨죠."

김 씨는 또 수사관들을 데려온 사업가 박 씨는 자신이 유명 조직폭력배들과 친하다고 과시하면서 4억 원이 넘는 외상값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수사관들에 대한 감찰을 벌인 결과 진정서의 내용이 대체로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수사관의 직급을 한 단계 강등했고 앞으로 징계위에 회부해 파면이나 해임 등의 중징계 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직무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따져 뇌물이나 알선수재 혐의가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구속된 피의자를 석방시켜주겠다며 1억 1,000만 원을 받아챙긴 서울북부지검 직원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