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신종플루 첫 반복 감염 발생

2009.11.26 오후 06:35
[앵커멘트]

국내에서 신종플루에 반복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돼 보건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건 당국은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에 사는 2살 여자 아기가 처음 신종플루에 걸린 것은 지난 9월 초.

39도의 고열과 기침 증세로 병원을 찾았고, 신종플루 확진 판정과 함께 입원해 폐렴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두 달이 조금 지난 11월 20일 비슷한 증상으로 같은 병원을 찾았고 다시 한번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녹취:한성룡, 김해 조은금강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지난 9월에 처음 신종플루 확진을 받았는데, 얼마 지나 같은 증세로 또 병원에 온거죠."

병원 측은 보건소에 반복감염 가능성에 대해 보고했고, 보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우선 지난 9월에 수탁기관에서 받은 검사 결과가 잘못됐을 가능성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 과장]
"현재로선 1, 2차 검사 때 가검물을 확인하고 있다. 진짜 양성인지, 왜 반복 감염이 발생했는지를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신종플루 뿐 아니라 다른 호흡기 질환에서도 반복 감염이 드물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이환종,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호흡기 감염증은 표면 감염이기 때문에 한번 감염됐다 하더라도 100% 면역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재감염이 가능합니다."

또, 어린이의 경우 면역체계가 성숙하지 않아 신종플루에 한번 감염됐더라도 면역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아기의 경우 두 차례 모두 타미플루를 투약해 모두 완치된 만큼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보건당국은 특히 신종플루에 한번 감염됐다 나은 사람이 반복 감염되더라도 두번째엔 증상이 훨씬 가벼운 만큼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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