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에 대한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시작된 이후 백신을 맞은 영아가 처음으로 숨졌습니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4일 영남권의 한 병원에서 1차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은 생후 19개월된 여자 아이가 사흘이 지난 어제 갑자기 경련을 일으켜 다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백신 접종을 받았던 일부 학생들이 원인불명으로 숨진 사례는 있었지만 영유아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접종 시점과 사망 시기가 사흘 정도 차이가 나는 점과 이 아이가 평소 기저 질환이 있었는 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는 동시에 식약청에 백신 검정을 긴급 의뢰했다고 말했습니다.
대책본부는 또 이 여자 아이가 접종받았던 병원에서 사용한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봉인 조치하고 동일 백신을 접종받았던 영유아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하는 등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승환 [sh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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