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엘리베이터나 대형 크레인에 사용되는 베어링 케이스라는 부품에 가짜 해외유명상표를 붙여 유통시킨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른바, 짝퉁 베어링케이스인데,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다고 합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경기도 농가에 위치한 창고 건물.
안에 들어서자 베어링 케이스가 쌓여있습니다.
회전하는 기계의 축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베어링 케이스는 엘리베이터나 크레인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입니다.
미국 유명상표가 새겨져 있지만 중국에서 만든 짝퉁 제품입니다.
최 모 씨는 지난 2005년부터 5년 동안 이같은 짝퉁 베어링케이스 500톤 정도, 시가로는 34억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지난 98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본사에서 하청을 받아 제품을 만들어오다 계약이 끝나자 공장을 인수해 짝퉁 제품을 만들어 판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해당사는 100억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인터뷰:최 모 씨, 짝퉁베어링케이스 유통업자]
"금형도 그 금형이 있고 하니까 저희가 무지해서 그런 것을 알고 대처했어야 했는데."
가격이 정품의 3분의 1수준으로 저렴했지만 안전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다보니,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정품보다 무게를 견디는 힘이 20%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의 우려도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이 모 씨, 짝퉁 제품 구입 피해대리점 업자]
"시중에 나오는게 좀 싸더라고요. OEM 정도가 아닌가 싶어서 일단 메이커만 믿고 해서 샀는데. 쓰던 회사 같은데서 너무 약하다 떼어지고 이런 이야기 들어가지고."
경찰은 이같은 짝퉁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최 씨를 구속하고 유통업자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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