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울산 진하 해수욕장은 매년 이맘 때 백사장에서 무인도로 이어지는 바닷길이 열려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명소입니다.
그런데 차마 관광지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온갖 쓰레기 더미가 방치돼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부터 진하 해수욕장에서 무인도인 명선도를 잇는 바닷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1월부터 5월까지 하루 2시간 남짓 생기는 진풍경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100여 m에 이르는 바닷길을 따라 걸어 들어온 관광객들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은 온갖 쓰레기들입니다.
깨진 병조각과 가스통.
못이 튀어나온 채 버려진 폐목재.
쓰다버린 어구까지 산책로 주변에 방치돼 있습니다.
걸을 때마다 쓰레기를 피해다녀야 할 지경입니다.
[인터뷰:곽병수, 울산시 울주군]
"주위에 휴지도 많고 병도 많고 해서 밑에서 아이가 걷고 뛰어놀기에는 위험한 요소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서정현, 양산시 덕계동]
"관광명소라서 구경 와봤는데 쓰레기가 너무 많으니까 괜히 왔다 싶고 다시는 오기 싫은 마음이 드네요."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지만 청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관할 군청은 해수욕장이 문을 여는 여름 한 철만 관리할 뿐 그 외 기간은 사실상 방치해두고 있습니다.
이 지역이 해양 레포츠 단지로 대대적인 개발까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인터뷰:울주군청 관계자]
"청소 쪽으로는 예산이나 인력이 편성이 안 됐습니다. 관광객들이 들어간다고 하니까 청소와 안전문제를 한번 검토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관광이 공해없고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관광자원을 찾기 앞서, 있는 자원부터 철저히 관리하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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