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국방부가 공개한 TOD, 즉 열상감시장비 영상을 보면 천안함은 정 중앙의 약간 뒤쪽에서 '똑' 부러지듯 절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선박 구조 전문가들은 거대한 군함이라도 균열이 시작되면 균열된 틈으로 해수가 급속히 유입돼 순식간에 두동강이 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함미 부분이 떨어져 나간 채 바다 위에 떠있는 천안함 함수 부분.
국방부가 추가로 공개한 TOD, 즉 열상감시장비 영상을 보면 천안함은 정 중앙의 약간 뒤쪽에서 '똑' 부러지듯 절단됐습니다.
촬영이 시작된 시점과 폭발음이 들린 시점 사이는 불과 4~5분.
즉 폭발과 같은 내부 요인이든 외부 공격이든 어떤 요인에 의해 천안함은 순식간에 두동강이 난 것입니다.
[인터뷰:이영기, 합동참모본부 대령]
"어떤 방법으로든 간에 절단이 됐는데 절단된 이후에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에 녹화가 시작됐고 지금 현재는 녹화가 시작된 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렇다면 천안함은 왜 이렇게 두동강이 났을까?
조선공학 전문가들은 1차적 요인이 무엇인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지만 1차적 요인에 의해 선체에 균열이 시작되고 균열된 틈으로 해수가 급속히 유입돼 선체가 힘의 균형을 잃으면서 순식간에 두동강이 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녹취:이장현, 인하대 공대 교수]
"수박 같은 것을 쪼갤 때 칼로 이렇게 대잖아요. 그러면 쫙 쪼개지는데 그 속도가 사실 음속이에요. 마찬가지로 이런 커다란 구조물 같은 게 어느 한 군데에서 이렇게 조금 균열이 금이 생기는 거죠. 금이 생기면 그게 한 번 큰 하중을 힘을 받으면 순식간에 쪽 쪼개지는 거거든요."
국방부는 TOD 화면을 토대로 폭발음 직후 함미 부분이 절단된 원인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떤 1차적 요인이 선체에 균열을 가져왔는가는 선박을 인양해 검사하든 절단 표면을 채취해 검사하든 현미경으로 정밀검사를 하면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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