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46인 용사' 영결식 엄수

2010.04.29 오전 09:09
[앵커멘트]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에 대한 영결식이 오늘 오전 10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엄수됩니다.

희생 장병들의 유해는 2시간 동안의 영결식이 끝난 뒤 부대 안과 해군아파트 등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하게 됩니다.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나가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임승환 기자!

영결식이 엄수될 해군 2함대의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중계 리포트]

이 곳 해군 2함대 사령부는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의 영결식을 앞두고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유가족은 물론 동료 장병들 모두 침통한 분위기 속에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결식은 지금부터 1시간 쯤 뒤인 오전 10시에 엄수됩니다.

장소는 해군2함대 사령부 안에 있는 안보 공원에서 해군 최고 영예인 해군장으로 치러집니다.

오늘 영결식 절차와 운구 계획 등을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고한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한석 기자!

[질문]

앞서 전해드린대로 영결식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데, 어떤 순서로 진행됩니까?

[답변]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으로 영결식이 시작됩니다.

정호섭 해군본부 인사 참모부장이 천안함 침몰과 인양 등 그동안의 사건 경위를 설명합니다.

희생 장병 46명 용사 모두에게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되면 조사와 추도사가 이어집니다.

조사는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추도사는 천안함 생존장병인 김현래 중사가 합니다.

김현래 중사는 천안함 갑판부사관이었습니다.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거행된 뒤 헌화와 분향이 이어집니다.

헌화는 유가족 대표와 장의위원장, 국방부장관 등의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의장대가 조총을 5초 간격으로 세번 발사하면 운구가 시작되고, 46명 용사들의 영현은 대전 국립현충원을 향해 서서히 이동하게 됩니다.

[질문]

당초 영결식 참석자가 1,500명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상당히 늘어났죠?

[답변]

2,800여 명이 영결식에 참석합니다.

유가족은 희생 장병 46명 한 명에 30명 정도씩 모두 1,400여 명입니다.

친척과 친구 350명, 2함대 현역 장병 600명이 참석합니다.

나머지는 정부 관계자와 운구 인원입니다.

생존 장병 50여 명도 참석해 먼저간 전우들의 봉안함을 운구합니다.

유가족이 많고, 장소도 협소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은 참석하지 못 했습니다.

[질문]

영결식 참석 인원이 많기 때문에 운구 행렬도 상당히 대규모일 것 같은데, 차량들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습니까?

[답변]

한 대에 희생 장병 23명의 영현을 모시고 모두 두 대의 운구차가 대전국립현충원을 향해 떠납니다.

운구차 앞에는 선도차가 서고요.

운구차 뒤로는 유가족들을 태운 버스 등 차량 87대가 따릅니다.

유가족 버스는 9대에서 10대 정도가 마련됐고, 구급차 2대도 뒤를 따릅니다.

운구행렬을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먼저 영결식장인 안보공원에서 정문까지는 육해공군 의장대 80명이 도열해 최고의 예를 표시합니다.

운구행렬에는 해군 의장대 호위병 2명의 선도 아래 대형태극기, 해군기가 앞서 나가고, 이어 46 용사의 영정과 위패, 훈장, 운구함이 이동합니다.

[질문]

희생자 46명에게는 훈장이 추서되는데, 화랑무공훈장이죠?

어떤 성격의 훈장입니까?

[질문]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무공훈장입니다.

[답변]

무공훈장은 말 그대로 현저한 무공을 세운 군인에게 수여되는 훈장입니다.

무공훈장에는 등급에 따라 태극무공훈장·을지무공훈장·충무무공훈장·화랑무공훈장·인헌무공훈장 이렇게 다섯 종류가 있습니다.

실종 장병을 찾아 나섰다가 숨진 고 한주호 준위에게는 충무무공훈장이 추서됐습니다.

화랑무공훈장이 전쟁에서 공적이 뚜렷할 경우 주어지는 훈장이라면, 충무무공훈장은 생명의 위협까지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했을 경우에 주어지는 훈장입니다.

이 같은 무공훈장을 받으면 본인 뿐만 아니라 유가족도 국가 유공자로 인정됩니다.

보훈병원에서 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고 자녀교육이나 취업, 주택자금 융자에 있어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6·25 전쟁 당시 16만 2,900여 명이 무공훈장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1990년 대 이후 무공훈장을 받은 사람은 183명에 불과합니다.

[질문]

훈장이 추서된 뒤에는 조사와 추도사가 진행되는데,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까?

[답변]

조사는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합니다.

해군의 총지휘관으로서 장병들을 보내게 되는 안타까움을 담아 조사를 올립니다.

추도사는 김현래 중사가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김현래 중사는 천안함 생존장병인데요.

지난달 26일 백령도 사건해역에서 전우들을 남기고 돌아온 애절한 마음을 담아 고인의 영면을 기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폐식에 앞서 희생 장병들의 영현이 운구차로 옮겨지는데, 생존 장병들이 직접 영정을 옮기죠?

[답변]

생존 장병들이 46명 전우들의 영정을 직접 두 손에 들고 운구차로 향합니다.

고인들과 한 배를 타고 서해 NLL을 지키며 가족처럼 지내 온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 역시 침몰 사건 이후 슬픔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일부는 침몰 과정에 부상을 입어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대부분은 침몰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8일 저녁에는 희생 장병들의 어머니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아들을 잃은 슬픔과 전우를 먼저 보낸 슬픔을 나누며 오열했습니다.

생존 장병들은 지난주말부터 이어진 화장 의식에도 참여해 영정 사진을 들었고, 오늘 마지막 가는길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질문]

운구 행렬이 시작되는데 어디를 거치고, 어떤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까?

[답변]

해군 군악대의 '바다로 가자', '천안함가' 등의 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운구행렬이 시작됩니다.

영결식장인 안보공원을 빠져나오면 운구행렬은 서해가 보이는 군항 부두를 지나 정문으로 향합니다.

해안 도로로 나오면 이곳 2함대사 정박해 있는 군함들이 일제히 기적을 울리며 희생 장병들을 추모합니다.

군함 위에서는 수병들이 도열해 경례로 예를 표합니다.

또, 해군의 하얀 정모를 상징하는 흰색과 해군의 정복을 상징하는 검은색 풍선 3,000개가 하늘로
날려 보내집니다.

운구 행령 90대 차량 가운데 마지막 차량이 빠져나가면 군함들은 다시 일제히 기적을 울립니다.

[질문]

운구 행렬이 해군2함대 사령부 정문을 빠져나온 뒤 해군아파트를 잠시 돌 예정이죠?

[답변]

이 곳 2함대 사령부 바로 앞에는 해군 가족들이 사는 해군 아파트가 있습니다.

희생 장병 가운데 고 남기훈 원사와 고 김태석 원사 등 부사관 7명이 해군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현재 아파트에는 집집마다 고인들을 애도하는 조기가 걸려있습니다.

해군 가족들은 운구행렬이 2함대사 정문들 빠져 나오면 길 양 옆에 서서 하얀 국화꽃을 뿌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합니다.

[질문]

해군2함대에서의 영결식이 끝나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하게 되는데, 어떤 경로를 거치게 됩니까?

[답변]

차량 90대가 동원되는 대규모 운구행렬입니다.

9대에서 12대 정도가 한 그룹으로 편성돼 그룹 단위로 이동을 합니다.

대전 국립현충원까지 가는 경로는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2함대사를 떠나 서해안 고속도로를 탄 뒤 평택제천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을 거쳐 대전 유성 톨게이트로 진입합니다.

두번째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당진을 거쳐 대전 유성 톨게이트로 가는 경로입니다.

이동 속도는 시속 90km 정도, 시간은 두 가지 경로 모두 2시간 20분 정도가 걸릴 것으로 해군측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는 유가족들을 위해 노선별 2개 휴게소에서 20분 정도 휴식을 취합니다.

[질문]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의 영현은 몇 시 쯤에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할 예정입니까?

[답변]

오전 10시에 영결식이 시작되면 1시간 조금 넘은 11시 10분쯤 끝나 운구행렬이 안보공원을 빠져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군항 부두를 천천히 돌고, 해군 아파트 앞도 지난 뒤 운구행렬이 본격적으로 대전 국립현충원을 향해 속도를 내는 시점은 12시 전후가 될 것로 예상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운구 행렬 이동에 2시간 2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현충원에 도착하는 시간은 이르면 오후 2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안장식이 열릴 예정인데, 어떤 순서로 진행됩니까?

[답변]

국립 대전현충원에서의 합동안장식은 오후 3시부터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립니다.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조총 발사와 묵념이 끝나면 46 용사들의 영현을 묻는 하관과 하토, 성분이 이어집니다.

하관식이 끝난 뒤에는 장병들의 이름과 계급이 새겨진 나무 비석이 세워지고, 40여 일 뒤 돌로 된 비석이 설치됩니다.

고 이창기 준위는 장교묘역에 안장돼야 합니다.

그러나 천안함에서 생사를 같이 한 전우들과 함께 안장하고 싶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사병 제3묘역에 조성된 합동묘역에 안장됩니다.

[질문]

천암함 희생 장병들은 이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게 되는데, 사상 최대 규모의 안장식이고, 건너편에는 고 한주호 준위의 묘소가 있죠?

[답변]

희생 장병 46명의 합동 묘역이 조성되는 이번 안장식은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46명의 용사들은 현충원 북동쪽 사병 제3묘역에 따로 마련된 특별 묘역에 안장됩니다.

평시에 특별 묘역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천안함 특별묘역은 현충원 규정에 따라 장병 한명당 3.3㎡의 묘역이 배정됩니다.

희생 장병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표지석이 설치되고, 추모객들의 참배를 위한 제단도 따로 마련됩니다.

국립 현충원는 천안함 수색 작업 도중 순직한 UDT의 전설 고 한주호 준위가 먼저 안장돼 있습니다.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묘역은 고 한주호 준위 묘소 옆에 조성돼 서해 백령도 사건 해역에서 맺은 인연을 이어갑니다.

천안함 46명의 용사들의 영결식은 잠시 뒤 10시부터 유가족과 친지, 현역 장병,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됩니다.

고인들이 마지막 가는 길, 유가족 뿐 아니라 온 국민이 젊은 대한의 용사들을 눈물 속에 배웅할 예정입니다.

영결식이 치러지는 안보공원, 군함, 해안가도로, 해군아파트는 그들의 숨결과 혼이 담겨있습니다.

고인들이 젊음을 바쳐 몸담았던 이곳 해군2함대 사령부에는 지금 엄숙함과 경건함이 흐르고 있습니다.

낮 12시를 전후에 모든 영결식 일정이 끝나면 젊은 용사들은 영원이 잠이 들게 될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마지막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지금까지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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