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래해충 미국선녀벌레 확산 비상

2010.09.12 오전 12:00
[앵커멘트]

몇년전부터 중국산 꽃매미로 농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산 선녀벌레가 유입돼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극소수 발견된 이 미국선녀벌레는 올해 전국 곳곳으로 확산돼 조기방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음성의 고추 재배농민은 최근 수확도 끝나지않은 고추를 모두 뽑아버렸습니다.

처음 보는 해충, 미국 선녀벌레의 집중공격으로 고추가 그을음병에 걸려 수확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유주남, 음성군 대소면 오로리]
"워낙 벌레가 많아요 다 절단내는 거예요. 배만 절단내는 것이 아니고 고추 작물 등 이것저것 즙을 빨아먹어요."

인근의 배나무와 포도나무도 이 미국 선녀벌레의 공격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즙을 빨아먹거나 껍질속에 산란을 하고 있는 미국선녀벌레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해당 방제약이 없는 상태에서 농민들은 이것저것 약을 써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지난해 처음 발견된 이 미국선녀벌레는 성충의 몸길이가 8mm 안팍으로 회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관석, 농친청 작물보호과 연구사]
"나무를 빨아먹으면서 내는 배설물에 의한 그을음 피해입니다.잎에도 그을음병이 생기고 특히 과일에 그을음이 묻게 되면 상품성이 떨어지지 때문에 큰 피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미국선녀벌레는 이동성이 약하지만 집중성이 강해 한번 발생하면 그 피해가 극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 미국선녀벌레는 배나무 등 과실수는 물론 아카시아와 고추 등 광범위하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농진청이 기존 농약 가운데 5종을 선발해 시험방제하고 있지만 근본적이 대책이 되지 않아 농작물 피해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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