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갑상선 암이나 결절 즉 혹 때문에 수술을 받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기가 5mm 이하면 조직 검사나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새로운 권고안이 제시됐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초 건강검진 과정에서 갑상선에 암이 발견된 30대 여성입니다.
크기는 5mm에 불과했지만 결국 절세술을 통해 양쪽 갑상선을 모두 떼냈습니다.
[인터뷰:갑상선 암 수술 환자]
"일단은 수술을 하게 되면 이제 미용상의 목의 절제라든지 이런 부분 때문에 걱정이 많았고 수술을 하게 돼서 제가 일상생활을 할 때 과연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지..."
여성 암 발병률 1위인 갑상선 암은 최근 환자가 연 평균 20% 이상 급증하면서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부 대형병원에서는 수술을 받는 데 6개월 이상 기다려야만 합니다.
기존의 가이드라인이 수술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새로운 권고안이 제시됐습니다.
갑상선 암 수술 여부의 핵심은 결절의 크기인데, 직경 5mm 이하면 암이든 양성 혹이든 조직 검사 등 추가적인 진단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5mm 이하의 갑상선 암은 생명에 문제가 되지 않고, 수술을 할 경우 성대 손상과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인한 손발 마비 등 부작용이 더 큰 문제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송영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수술에 따르는 부작용과 암을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는데 따르는 이익을 비교해볼 때 그 이익이 더 크지 않습니다. 조금 더 커진 다음에 발견해서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별로 늦지 않습니다."
다만, 결절 크기가 1cm 이하면 한쪽만, 1cm 이상이면 앙쪽 모두 절제해야 하고, 림프절에 암세포가 전이됐다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제시했습니다.
갑상선 결절이 암으로 진단될 확률은 10% 미만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나치게 검사를 자주 받지 말고 1년에 한 번 정도만 결절의 크기와 임파절의 변화를 살펴보면 됩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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