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흐레동안 청계산을 누비다 돌아온 말레이곰 '꼬마'가 하룻동안 안정을 취한 뒤 오늘 다시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사육사들의 애도 태우고 속을 많이 썩였는데 막상 돌아오고 나니 서울대공원의 인기스타가 됐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육사가 부르자 어슬렁 어슬렁 걸어나오는 꼬마.
신출귀몰 숨바꼭질의 주인공입니다.
유명세를 아는 지 모르는 지, 하루종일 먹고 자며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아흐레 동안의 여독이 쉽사리 풀리지 않는 듯 행동은 조금 느려졌습니다.
[인터뷰:한계선, 서울대공원 꼬마 사육사]
"안 나오려고 하고 두드리고 그래서 같이 나왔잖아요. 굉장히 소극적이 됐어요. 아직까지는 불안해서 가까이 오지를 않고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왕성한 식욕만큼은 여전합니다.
고구마와 건빵, 사과에 이어 닭 한 마리까지 한 시간 안에 몽땅 먹어 치웠습니다.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릅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안전하게 귀가한 꼬마를 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인터뷰:김우진, 대학생]
"수원에서 곰 보러 왔는데 산에서 헤맸다고 해서 좀 걱정하고 했는데 잘 지내는 것 보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꼬마는 동물원이 새로운 룸메이트를 찾을 때까지 지금까지와 같이 30살 암컷 말순이와 함께 지내게 됩니다.
열대우림의 곰으로는 이례적으로 아흐레 동안 겨울산을 누비다 집으로 돌아온 꼬마.
달콤한 자유는 추억으로 간직한 채 다시 울타리 안의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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