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힘들었던 한 해...나눔으로 기쁨 찾아"

2010.12.31 오전 05:43
[앵커멘트]

다사다난했던 2010년도 어느덧 저물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기쁜 일도, 아쉬운 일도 많았을 텐데요, 한 해를 돌아보는 시민들의 느낌은 어떤지, 김도원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정신없이 하루 하루 보내는 사이 어느 새 1년의 마지막 날이 됐습니다.

지난 한 해 아무런 미련도 없을 사람은 아마도 기나긴 입시 전쟁에서 해방된 수험생.

[인터뷰:이미리, 서울 삼선동]
"제가 고3이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특별히 힘들었던 것 같은데 무사히 잘 돼서 너무 좋고..."

하지만 새해 처음 다짐했던 목표들을 얼마나 이뤘는지, 가만히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터뷰:박영빈, 경기도 이천시]
"결혼을 해야 하는데 결혼을 아직 못 했고, 그게 제일 크죠. 내년에는 꼭 하고 싶습니다."

특히 배추 파동 등 물가 불안에 체감 경기는 나아지지 않아 서민 생활은 여전히 어려웠던 한 해였습니다.

[인터뷰:문금랑, 경기도 성남시]
"물가가 많이 올라가지고 주변에서 볼 때 굉장히 살림살이가 어려웠고, 또 앞으로 공과금이 오른다니까 더 암울한 것 같아요."

정치권에 대해서는 보수와 진보 모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민호, 바른사회시민회의 협동사무총장]
"국가 안보에 대한 위기 관리 능력이나 또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국가 이익보다는 당리당략이나 관심 끌기에 혈안이 돼있는 모습 속에서 국민들이 많은 실망을 한 것으로 평가가 됩니다."

[인터뷰:김미영, 경실련 정책실 부장]
"갈등과 파행의 원인은 사실상 국민들과의 의사소통, 여론 형성 과정에서 정치권이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고요..."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 사회에 희망이 보이는 것은 시민들이 보여준 나눔과 기부의 마음 덕분이었습니다.

[인터뷰:박찬정, 아름다운동행 사무국장]
"타인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그 속에서 행복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서 이렇게 기부 활동이라든지 자원봉사 활동이 많이 늘어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연말, 시민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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