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릎관절 수술 급증...고령화 원인

2011.01.06 오후 05:25
[앵커멘트]

무릎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60대 이상 여성인데, 고령화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절전문병원은 추운 날씨에도 환자들로 붐빕니다.

대부분 퇴행성 관절염이나 연골 손상으로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입니다.

이 70대 여성도 15년 넘게 무릎 통증에 시달리다 최근 마모된 연골을 잘라내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 즉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유동순, 무릎관절 수술 환자]
"너무 아프면 혼자 있을 때 네발로 기기도 하고 막 쑤시고 에리고 걸음도 못 다니게 아플 때가 많았고요."

이런 무릎관절 수술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지난 2005년 2만 5,000여 건에서 2009년 5만 4,000여 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1년 평균 20%씩 증가했습니다.

진료비도 계속 늘어 2009년에만 4,0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수술 환자는 여성이 대부분이었는데 특히 60∼70대 여성이 전체의 75%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남창현, 정형외과 전문의]
"여성분들은 폐경기 이후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감소로 인해 골밀도의 감소, 즉 골다공증의 발생 빈도가 높고 연골의 마모, 즉 골관절염이 급격히 진행하게 돼 있습니다."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그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그러다보니 전국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병원이 500곳을 넘었고 일부에서는 수술을 너무 남발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인공관절수술은 감염 등으로 인한 재수술 건수도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 무균 수술실이 설치돼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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