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령 관절염 환자 만성질환 조심

2011.02.01 오전 05:04
[앵커멘트]

부모님이 관절염을 앓고 계시다면 이번 설에 찾아뵈면서 부모님 몸의 움직임을 찬찬히 살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어르신 10명 가운데 8명은 다른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년 전부터 관절염으로 고생해온 70대 여성입니다.

천식과 고혈압도 함께 앓고 있어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이정자, 관절염 수술 환자 (73세)]
"천식약 8알 정도, 혈압약 5알, 하루 한번 먹으니까. 관절약 4∼5알 정도 해서 약 20알 먹었어요."

이처럼 고령의 관절염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관절염과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관절 전문 병원이 지난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70대 이상 환자 758명을 조사했더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84%에 달했습니다.

또 절반 이상은 만성질환 2개 이상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류별로는 고혈압이 502명으로 가장 많았고, 위장관질환과 당뇨, 심장·뇌질환이 뒤를 이었습니다.

관절염을 앓게 되면 거동이 불편해 운동부족과 통증에 시달리고, 여러 약을 한꺼번에 먹으면서 오는 질환에도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병호, 관절전문병원 내과 전문의]
"관절염을 치료하는 약재들 중에 고혈압이나 당뇨를 악화시키거나 조절을 잘 안 되게 하는 약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같은 병원에 지어드시면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따로따로 지어드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때문에 여러가지 약을 복용하는 경우 외래 진료를 받을 때 복약지도를 체계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절염이든 만성질환이든 하나를 조기에 치료하면 다른 질환의 예방·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또 관절염이나 만성질환 모두 생활 습관에서 기인하는 만큼 적절한 운동과 식사조절을 통해 체중을 관리해야 합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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