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해안 폭설 피해 우려...가뭄 해갈에는 도움

2011.02.11 오후 08:19
[앵커멘트]

강원 동해안 지역에 내리고 있는 폭설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고 가뭄 해갈과 산불 예방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송세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 넘게 눈·비가 내리지 않아 바짝 말랐던 들녘이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강원도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3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애를 태웠던 농민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눈이었습니다.

[인터뷰:김기선, 보리재배 농민]
"이제까지 가물다가 때마침 보리가 뿌리를 내릴 시기인데, 이렇게 눈이 와서 좋죠."

바닥을 드러냈던 하천의 수량도 눈이 녹으면서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억 원을 내고 물을 사오거나 제한 급수 직전까지 갈 만큼 물 부족에 시달렸던 동해안 시군은 다소 숨통이 트였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잇따라 비상근무에 들어갔던 산림 당국도 이번 눈 덕분에 한시름을 덜었습니다.

[인터뷰:임용진, 동부지방산림청 보호계장]
"그동안 날씨가 많이 가물어서 산불 위험이 매우 높았는데, 이번 눈으로 큰 산불의 위험은 줄었습니다. 앞으로 3월 중순까지는 큰 산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주 2018 동계올림픽 평창 현지 실사 때 강원도가 눈과 얼음의 고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폭설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동해안 4개 시군 10여 개 시내버스 노선이 눈 때문에 단축 운행됐고,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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