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70~80년대 산업화 주역이자 '베이비부머' 세대인 50대 초반 남성들의 자살률이 20년 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와 가정에 헌신했던 현재 '아버지 세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자살률 추이를 그래픽으로 살펴보겠습니다.
50대 초반 남성 10만명 당 자살자 수는 1989년 1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IMF 위기가 닥친 1997년에는 29.5명, 이듬해엔 48.5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 이후 자살자 수가 크게 증가해 2009년 62.4명까지 늘었습니다.
20년새 46.8명, 비율로는 4배가 늘어 역대 50대 초반 자살률로는 최대치를 보였습니다.
절반 가량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답했는데요.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몸이 아프거나, 외로움을 느낄 때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실에 대해 직장과 가정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 했지만 갈수록 좁아지는 입지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 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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