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암센터가 국가 지정 지역암센터로 선정돼 인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암 판정을 받으면 일단 서울에 있는 병원을 찾았던 그 동안의 경향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화도에서 살고 있는 69살 손세조 씨.
올해 초 건강검진을 받다가 대장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갈까 생각해봤지만, 여러 번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멀리까지 왔다 갔다 하려니 엄두가 안 났습니다.
마침 국가지정 인천지역 암센터가 생기면서 손 씨는 인천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손세조, 인천 강화군]
"우리가 서울에 가게 되면 검사 기간이 길어가지고 그 동안에 많은 불편을 느꼈어요. 자주 왔다 갔다 해야 되고..."
보건복지부가 인천지역 암센터로 지정한 곳은 길병원 암센터입니다.
이 곳에는 국내에 3대 밖에 없는 초정밀 방사선 암치료장비 등 여러 가지 첨단 의료 장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또, 병상 5백 개에 수술실 22개, 집중치료실 등을 갖추고, 암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환자를 1대 1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길여, 가천의대 길병원 이사장]
"환자가 집에서도 만일에 불편하면 코디네이터에게 연락하면 바로 즉시 병원에서 준비를 했다가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해드릴 겁니다."
인천 지역에서 발생하는 암 환자는 한 해에 7천 5백여 명, 6대 광역시 가운데 3번째로 많지만 대부분 서울에 있는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천의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은 62%에 그쳐, 80%를 넘는 부산이나 대구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형편입니다.
이번 지역암센터 개원은 환자들의 서울 쏠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인천뿐 아니라 경기 서부 지역 주민들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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