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장한 시신서 금니 빼돌려

2011.12.01 오후 01:09
[앵커멘트]

최근들어 장례 문화가 바뀌면서 시신을 화장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는데요, 유족들이 경황이 없는 사이 돌아가신 분의 유골에서 금니를 빼돌린 화장장 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석근 기자!

해당 화장장이 어딘지, 훔친 양은 얼마나 되는지 전해주시죠?

[리포트]

문제가 된 화장장은 경기도 고양에 있는 서울시립승화원을 비롯해 대구와 김천, 여수와 익산 등 전국 5곳입니다.

화장장에서 유골을 거두는 일을 하는 직원들이 화장 후 화로 바닥에 남은 금니에서 나온 금을 긁어모아 금은방에 내다판 겁니다.

유족들이 화로 안에 들어올 수 없는 데다 유족들은 화장이 끝난 뒤 유골이 담긴 함만 전달받는다는 점을 노려 용돈벌이를 한 셈인데요.

이렇게 전국 5개 화장장의 직원 6명이 빼돌린 금은 모두 750여 그램, 3천4백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유골에서 나온 금을 빼돌린 혐의로 화장장 직원 52살 이 모 씨 등 6명과 금을 사들인 금은방 주인 69살 채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시신 화장 후 나온 부속물에 대한 처리 규정은 없지만, 금니와 같은 귀금속은 소유권이 유족에게 있는 만큼 화장장 직원들의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반인들에게 화장과 유골 인계 등 절차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이같은 불법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전국 화장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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