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억 보험금 노린 청부 살인...자살로 마감

2012.02.13 오후 07:41
[앵커멘트]

100억 대 보험금을 노리고 청부 살인을 벌인 30대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청부 살인 대상이 됐던 4명 가운데 3명은 목숨을 건졌지만, 보험설계사 1명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에서 보험설계사 38살 김 모 씨를 납치했던 냉동차입니다.

이 차는 김 씨가 납치당한 지 13일 만에 전북에 있는 주차장에 버려졌습니다.

보험설계사는 냉동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행을 위해 구입한 대포 차량이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건 청부살해업자 3명.

돈을 준다는 말에 보험설계사를 납치해 차에 감금하고 다니다 질식해 숨지게 한 겁니다.

[인터뷰:진 모 씨, 청부살해 피의자]
"사람 데려오면 돈 준다고 했습니다."
(얼마요?)
"1인 당 천만 원 준다고 했습니다."

청부살인을 의뢰한 건 수입업체 사장 38살 염 모 씨였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보험설계사 김 씨에게 3백억 짜리 계약을 성사시켜주겠다며 백 억 짜리 가짜 보험 증권을 받아내고는, 돈을 타내려고 김 씨를 살해해달라고 한 겁니다.

염 씨는 회사 직원 3명 명의로도 59억 원을 받을 수 있는 생명보험을 들고, 수혜자를 자신으로 바꾼 뒤 살인을 청부했습니다.

[인터뷰:변 모 씨]
"퇴사를 결정하고, (퇴사를) 했는데 보험이 중단이 안되고 계속 금액이 납부된다고 해서, 해지를 요구했거든요. 해지를 요구했는데도 계속 납부를 하더라고요."

하지만, 보험설계사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경찰 수사가 겁이 난 염 씨는 스스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습니다.

[인터뷰:한희정, 경기 남양주경찰서 형사과장]
"처음부터 업체를 차릴 때부터 계획적으로 한 범행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영화같은 시나리오로 사람까지 살해하며 백억대 부자를 꿈꿨던 염 씨.

결국 한 푼도 손에 쥐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