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 절반이 13살 미만

2012.03.19 오후 06:29
[앵커멘트]

성폭력 피해를 당하는 청소년 가운데 절반은 13살 미만의 아동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성폭력 피해 청소년의 평균 연령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굣길 초등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영구장애까지 입혀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조두순 사건'.

백주 대낮 학교 운동장에서 초등생을 납치·성폭행한 '김수철 사건'.

피해자는 모두 10살이 채 안된 어린 여자아이였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11년간 유죄가 확정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분석해봤더니 피해자의 절반 가까이가(48.1%) 13살 미만이고, 평균 연령은 12.8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의 평균 연령도 낮아져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성폭행 피해자는 14.6세, 성매매 피해자는 15.8세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해자의 연령을 보면 성폭행과 성매매를 저지른 범죄자는 20대 이하의 젊은 층이 절반 정도로 가장 많았고, 강제추행은 삼사십대 비율이 높았습니다.

또 최근에는 청소년의 성폭력범죄도 크게 늘어 미성년 성폭행범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성매매 피해를 당한 아동·청소년들은 4명 가운데 3명이 가출한 아이들인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강정민, 여성가족부 아동청소년성보호과장]
"(청소년들이) 성매매로 왜 유입되느냐 하면 가출했을 때 생활비나 용돈이 필요해서 PC방 등에 들어가서 인터넷으로 성매매를 유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성범죄 피해자의 나이가 점점 낮아짐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피해예방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20대 젊은 층의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군인과 대학생을 상대로 한 성폭력 예방교육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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