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 강남지역 선거구 개표소에서 봉인이 없는 투표함이 잇따라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남을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 지지자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개표가 한 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표소로 들어가는 로비에 수십여 명이 모여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 측 지지자들.
개표소에서 봉인이 안 된 투표함들이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 지지자]
"투표함이 봉인이 안 된 거에요. 도장이 찍히지 않은 게 나온 거에요. 개표를 중단하라고..."
서울 강남 갑·을 선거구의 투표함은 모두 116개.
이 중 30개 가까운 투표함이 봉인이 안된 채 개표소에 도착한 겁니다.
특히, 정동영 후보가 출마한 강남을 선거구에선 전체 투표함 중 30%가 넘는 투표함의 봉인이 누락됐습니다.
바닥 면에 봉인용 테이프가 붙어있지 않거나 도장이 찍혀있지 않은 투표함이 많았고 투표용지 투입구가 뻥 뚫린 투표함도 발견됐습니다.
선관위 측은 실무자의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문제가 된 투표함의 개함 문제를 논의하느라 개표가 한 때 중단됐습니다.
[인터뷰: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봉인이 왜 누락된 거에요?)
"급하게 해오다 보니까, 급하게 해오다..."
이런 가운데, 부산과 인천에서도 각각 자물쇠가 없거나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함들이 발견돼 후보 측 관계자들과 선관위 직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YTN 조승희[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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