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영준 모레 소환...최시중 오늘 구속여부 결정

2012.04.30 오후 05:17
[앵커멘트]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모레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됩니다.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결정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연 기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됐군요.

[리포트]

파이시티에서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검찰에 소환됩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모레 오전, 박 전 차관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서울시 공무원들을 소개해 주고 돈을 받은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검찰은 앞서 경북 포항에서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 전 차관의 측근 이 모 씨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포스코 협력업체 회장인 이 씨는 박 전 차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이던 2000년 무렵부터 인연을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과 관련된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 씨와 사이에 수상한 돈 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2007년 당시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인·허가 문제를 알아봐 달라고 전화한 것으로 지목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강 전 실장은 귀국하는 대로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혀와 강 전 실장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최시중 중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지요?

[답변]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오전 10시반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질심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 전 위원장은 금품수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엔 즉답을 피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최시중, 전 위원장]
(돈은 어디에 쓰신건가요?)
"유구무언입니다. 판사앞에..."
(건강상태가 안좋다고 들었는데요.)
"아주...괴롭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또 다음달 중순 심장 관련 수술을 예약한 것과 관련해 구속을 피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새선 '몇주 전에 예약한 것으로 병원에 가면 다 나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서울 양재 복합유통센터 시행사인 파이시티 전 대표 이정배 씨로부터 인허가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고향 후배인 브로커 이 모 씨를 통해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브로커 이 씨가 파이시티 이 전 대표로부터 11억 5천만원 받아 이 가운데 일부를 최 전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실질 심사에서 최 전 위원장이 파이시티 측과 여러차례 접촉한 정황과 파이시티 이 전 대표의 부탁을 받고 관련 기관에 전화를 건 사실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 전 위원장측은 그러나 돈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인허가 청탁에 관여한 적은 없다며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최 전 위원장이 노령인데다 최근 건강이 악화돼 수술을 받기로 예약돼 있는 점을 들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양측이 제시하는 근거를 면밀히 확인한 뒤 오늘 밤 늦게쯤 구속영장 발부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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