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야생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1급인 토종여우에 대한 복원사업이 본격화됩니다.
오늘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암수 1쌍이 소백산에 있는 종복원센터로 옮겨져 오는 10월쯤 방사될 예정입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달 된 토종여우 1쌍입니다.
뛰어올라 철망을 타는 몸 놀림이 꽤 민첩합니다.
전체 몸 길이 1m 가운데 복스러운 꼬리털이 절반에 가깝습니다.
귀 뒤쪽과 발목이 검은데다 꼬리 끝의 털이 하얀색인 것이 토종여우의 특징입니다.
부모가 달라 야생에서 증식에 유리해 방사될 개체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용환율,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
"두번째는 저희가 방사 전에 사육환경 내에서 야생에 적응할 수 있게 먹이를 사냥할 수 있는 훈련을 쭉 해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우수한 개체만 선발이 돼서."
이들은 소백산에 마련된 종복원센터로 이동해 한 달여 간의 야생적응 훈련에 들어갑니다.
야생에서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들쥐와 다람쥐 등 먹이포획과 대인 기피훈련 등을 받게 됩니다.
이후 반달곰과 마찬가지로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방사될 예정입니다.
방사될 곳은 소백산으로 정해졌습니다.
[인터뷰:정철운, 국립공원관리공단 센터장]
"백두대간의 중심축으로서 여우의 먹이원인 설치류의 서식 밀도가 가장 높고. 기타 과실이나 식생들의 서식지 특성이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올해 태어난 여우만 8마리.
야생 적응이 순조롭고 추가 방사가 이뤄지면 전래동화 속 여우를 야생상태에서 볼 수 있는 날도 멀지않아 보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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