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강한 태풍이 몰아치면서 인천대교는 2년 만에 전면 통제됐습니다.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도 잇따랐고 열차도 사고를 우려해 서행 운행했습니다.
한연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
육지보다 훨씬 강한 바람에 몸을 제대로 가눌 수도 없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차들은 조심조심 천천히 운행합니다.
바람이 더 세져 결국 차량통행은 중단됐습니다.
태풍 곤파스가 덮쳤던 2010년 이후 2년 만의 통제입니다.
[인터뷰:상황실 관계자]
"인천대교는 서해를 관통하는 중요한 교량이기 때문에 강한 강풍에 노출된 것이 사실입니다."
혹시라도 예약한 항공편이 뜰까 싶어 공항을 찾은 승객들은 하염없는 기다림을 이어갔습니다.
인천과 김포, 지방공항까지 거의 모든 공항에서 결항과 지연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뷰:이해연, 중국 유학생]
"오전 10시에 나왔는데 결항돼서 집에 다시 들어가야 해요. 오랜만에 집에 가는데 결항돼서 집에 가지 못해 많이 속상해요."
[인터뷰:홍용기, 회사원]
"탑승한 후에도 4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 있었거든요. 바이어랑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다 취소되고, 일요일로 약속을 미루는 바람에 계약이 성립 안 될지 모르는 중요한 상황입니다."
철도와 지하철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종일 조심스럽게 운행했습니다.
강풍이 불면 잠시 섰다가 잦아들면 감속 운행하면서, 차보다 느린 속도로 운행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영태, 서울 논현동]
"큰 차이는 못 느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서 큰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인천항 등 전국 항구에서도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하늘길과 바닷길, 철길과 찻길까지 태풍에 모두 막힌 하루였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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