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고엽제 매몰 의혹이 일었던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캠프캐럴' 미군기지 기억하실 텐데요.
민관 공동조사단은 고엽제가 주민 건강에 영향을 줬다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퇴역 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가 '고엽제 매몰' 의혹을 폭로했던 경북 칠곡군 왜관의 캠프 캐럴 미군기지.
7개월간의 조사 끝에 한미 공동조사단이 내린 결론은 "매립을 확인할 증거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반발하자 환경부는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했습니다.
조사단은 우선 기지 주변에 살면서 지하수를 마시는 주민과 마시지 않는 주민 천여명을 샘플로 뽑아 실제 조사를 해봤습니다.
결과는 지하수 섭취나 거주 기간이 암과 백혈병 등 고엽제 관련 질환과 별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혈액검사에선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유승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장]
"왜관읍의 암으로 인한 사망이 전국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칠곡 안에 왜관이 있는데 칠곡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과 관련된 것도 특이한 사항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민관공동조사단은 고엽제가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지하수를 마시면서 장기간 거주해온 주민들의 경우 이미 기지내 오염이 확인된 살충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인해 천식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고엽제 관련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영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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