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급식에 일본산 수산물 납품 우려"

2012.10.08 오후 04:05
[앵커멘트]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에도 국내 학교 급식에는 일본산 수산물이 대량 납품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과부는 정상적인 통관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학생들 먹거리인 만큼 별도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준형 기자!

학교 급식에 일본산 수산물이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 겁니까?

[리포트]

교육과학기술부가 민주통합당 유은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일본 원전 사고가 있었던 지난해 3월 이후 최근까지 학교 급식에 사용된 일본산 수산물은 확인된 것만 2천2백여 kg입니다.

이게 전국 초·중·고등학교 380곳을 골라 표본조사를 한 결과니까, 전체 학교로 확대하면 그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품목별로는 꽁치가 천백여 kg으로 가장 많았고 연어, 갈치, 코다리, 임연수, 명태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대구와 명태, 코다리 등은 이미 통관 검사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적도 있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일본산을 포함한 모든 수입 수산물은 검사를 거쳐 안전한 것만 통관된다며, 일반인이 먹도록 국내에 유통되는 수산물인 만큼 학교 급식에 사용하는 것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학교 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는 각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되기 때문에 교과부에서 별도로 규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유은혜 의원은 표본 몇 ㎏의 살을 발라내 세슘과 요오드만 검사하는 방식으로는 안심하기 어렵고, 일본 수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한 경우도 계속 적발되고 있어 안전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은 학생들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원산지 위조 여부에 대한 조사 등 교과부 차원의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올해 8월까지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 가운데 8% 정도인 2천8백여 톤에서 방사능 세슘이 검출 되었지만, 기준치 이내라는 이유로 모두 수입 허가돼 국내에 유통됐습니다.

지금까지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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