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구술면접 문제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고교 수준을 넘어선 대학 교과과정에서 출제돼 선행학습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이 지난해 서울대 자연계 구술면접 문제를 분석한 결과 50.9%에 이르는 29개 문항이 대학 교과과정에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수리영역에서 11개 문항 가운데 10개 문항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출제됐고, 물리와 생물에서도 대학 수준 문제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자연계 구술면접 문제의 80.7%가 창의적인 사고 능력보다 명확한 문제풀이와 정답을 요구하는 본고사형 문제로 분석됐다며 서울대가 고교 수준을 넘어선 구술면접 문제로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런 식의 구술면접이 사실상 특목고 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지난 2년간 구술면접을 치른 자연계 특기자전형 합격자 가운데 특목고 출신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준형 [jhje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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