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댓글 흔적 없다"...경찰 수사 논란

2012.12.17 오전 11:05
[앵커멘트]

국가정보원 직원이 문재인 후보 비방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여직원 컴퓨터에서 댓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여직원의 포털사이트와 스마트폰에 대한 사용기록에 대한 수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원석 기자!

경찰 중간수사 내용 설명해주시죠.

[리포트]

어젯밤 긴박하게 보도자료를 냈던 경찰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중간수사 결과를 공식 브리핑했습니다.

이광석 서울 수서경찰서장은 서울경찰청 증거분석팀이 삭제된 데이터를 복구해 인터넷 댓글을 확인했지만 문 후보 관련 비방 댓글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수사로는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을 확인할 만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지난 13일, 비방 댓글 작성자라고 민주당이 지목한 국정원 여직원 김 모 씨의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임의제출 받아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10월부터 지난 13일까지, 김 씨의 인터넷 접속 사용기록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인터넷 사이트 아이디 20여 개와 닉네임 20여 개를 사용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김 씨 컴퓨터 2대에서 데이터 일부가 삭제된 흔적이 나와 이를 복원해 조사했지만 특이점이 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브리핑 직후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서 김 씨의 아이디 등이 40여 개나 되는데도 포털사이트 쪽을 조사하지 않은 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또 김 씨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댓글을 단 적이 있는지 등 경찰이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그런 부분은 영장이 필요한데, 구체적 범죄 사실이 소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압수수색 영장 등 강제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어젯밤 대선 토론이 끝난 직후 나온 첫 발표 시점을 놓고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으로 결과가 나왔는데 그대로 갖고 있으면 오히려 오해의 소지가 있어 발표를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국가정보원은 이번 경찰 발표와 관련해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 무근임이 드러났다며, 이번 사태 관계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최원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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